서울시청 믿고 먹는 냉채족발 맛집, <오목집> 솔직 후기

서울시청 믿고 먹는 냉채족발 맛집, <오목집> 솔직 후기

시청에서 저녁 약속이 있었다. 최근 서울시청과 가까운 곳에 북창동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내가 알고 있는 북창동은 유흥업소의 어간에 붙는 하나의 명칭이라고 생각했지 그곳의 정확한 위치는 알지 못했다. 직접 북창동에 위치한 식당을 가면서 처음 북창동에 발을 딛게 되었는데, 나의 걱정과는 달리(?) 음식점이 모여있는 하나의 먹자골목이었다. 북창동에서 시원한 냉채족발로 무더위를 날려버리고자 유명한 족발 체인점인 <오목집>에 가게 되었다. 

 

<오목집>은 세광그린푸드에서 운영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세광에서는 <세광양대창>을 비롯해 <교대이층집>, <서리풀식당>, <하시>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오목집>은 족발 전문 브랜드로 광화문, 마포, 강남 등을 비롯해 서울 전역에 입점해있다.

 

서울시청 믿고 먹는 냉채족발 맛집, <오목집> 위치

<오목집> 시청점은 북창동 한복판에 위치해있다. 단체석이 마련되어 있어서 시청 주변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회식하기에도 좋은 장소이다. 이날 6시 30분 정도에 방문했는데, 이미 손님들로 가득차서 웨이팅을 할 정도였다. 매장 내부는 굉장히 시끌벅쩍한 분위기였다.

 

서울시청 믿고 먹는 냉채족발 맛집, <오목집> 주소 : 서울 중구 남대문로1길 38 1층(북창동)

서울시청 믿고 먹는 냉채족발 맛집, <오목집> 전화번호 : 02-3789-6882

 

식당 외부다. 이 건물이 모두 세광그린푸드에서 운영하는 체인점들로 채워져있었다. 처음으로 세광그린푸드가 식당계에서 규모 있는 회사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매장 입구에는 웨이팅을 적는 가판대와 메뉴판이 놓여져있다. 식당 내부는 레트로 감성으로 인테리어를 해놓았는데, 30년은 훌쩍 넘어보이는 브라운관 TV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서울시청 믿고 먹는 냉채족발 맛집, <오목집> 메뉴

<오목집>의 메뉴판이다. 족발은 오리지널 족발, 냉채족발, 매운족발이 있으며 오리지날과 매운족발은 반반 주문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쟁반막국수, 부추전, 계란말이 등이 서브메뉴로 있어서 술자리를 하기에도 적합한 장소다. 둘이서 방문하는 경우, 족발 메뉴 하나만 주문해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푸짐한 양을 주는 식당이다.

 

기본 테이블 세팅이다. 테이블바다 꽃게탕이 놓여있는데, 구색 맞추기용이 아닌, 다양한 재료과 꽃게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었다. 처음엔 '이거 주문한 음식이 아닌데 뭐지?'란 생각을 했는데, 다른 테이블에도 모두 놓여져 있는 것을 보고 기본 탕이 서비스라고 생각했다. 족발과 함께 술을 마실 때 따로 탕종류를 주문하지 않아도 되서 굉장히 좋았다. 청양고추를 넣은 국물도 시원해서 냉채족발과도 잘 어울렸다. 

 

무생채와 부추절임, 그리고 마늘, 오이, 당근, 상추가 담긴 접시가 나온다. 채소는 추가로 요청하면 리필해주셔서 걱정하지 않고 족발과 함께 먹으면 된다. 기본 소스로는 쌈장과 새우젓이 제공되는데, 냉채족발인지라 두 소스는 채소를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많이 찍어먹지 않았다.

 

주문한 냉채족발이 나왔다. 

족발과 함께 해파리 무침과 오이가 잘게 썰어 나왔다. 쟁반 밑에는 겨자소스가 있는데, 이게 잘 섞여있지 않아서 처음에 족발을 조금 먹은 다음 겨자소스를 찍어먹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고, 먹을 때마다 찍어서 먹으면 된다.

 

<오목집>의 냉채족발은 겨자의 톡 쏘는 맛이 다른 곳에 비해 강했는데, 비염으로 고생하는 나에게 먹을 때마다 코를 뚫어주는 경험을 하게 만들었다. 족발을 해파리무침과 오이와 함께 젓가락으로 집은 다음 겨자소스에 찍어먹을 때의 맛이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냉채족발은 맛있었지만, 고기는 약간 퍽퍽했다. 족발을 쫄깃한 맛이 생명인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아쉬웠다고 해야할까? 냉채족발이라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도 씹을 때의 퍽퍽한 맛은 약간의 마이너스 요인이었다.

 

<오목집>의 냉채족발은 2~3인용이라고 되어있는데, 3~4인용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족발집에서 족발을 남기고 오게될 줄이야... 양이 상당히 많았는데, 꽃게탕이 제공되는 것까지 생각하면 진짜 배부르게 식사하기 좋은 곳이었다.

 

마지막으로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 식당 한편에 아이스크림 기계가 있는 것이 아닌가?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이 나도 아이스크림 한스푼 했다. 와..!! 1등급 원유로 만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정말 우유맛 100%의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이었다. 족발로 맛있게 식사를 한 다음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배가 불렀지만 아이스크림은 참을 수 없다! 완벽한 마무리였다. 

 

서울시청 믿고 먹는 냉채족발 맛집, <오목집> 한줄평

웨이팅이 아깝지 않은 만큼 정말 배부르게 먹은 한끼였다. 서울시청 주변 족발 맛집으로는 <만족오향족발>이 있는데, 그곳을 제외하곤 <오목집>보다 나은 족발 전문점은 없는 것 같다. (만족오향족발은 강남에서만 먹어보았는데, 객관적으로 맛있긴 했다) 다만, 시끄러운 분위기를 선호하지 않는 분이라면 추천을 하고 싶지 않다. 오랜만에 족발을 먹어서 맛있을 수도 있는데, 프랜차이즈의 특징인 무난한 평균의 맛을 내는 곳이었다. 오히려 블로그를 적으려고 하니 마지막에 셀프 서비스인 아이스크림이 오히려 더욱 인상적이라고 해야할까? 

 

희안하게 족발보다 아이스크림이 더 기억에 남는 곳

2.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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