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뭐하니에 나온 서울 3대 떡볶이 맛집, <애플하우스> 솔직 후기
어렸을 때 학교 끝나고 분식집에 들러 맛본 떡볶이가 가끔 생각나는 일이 있다. 즐겨 찾던 분식집은 없어졌지만, 서울에는 맛있는 떡볶이집이 많아 방문할 때마다 입이 즐겁다. 인터넷에 '서울 3대 떡볶이'라 검색하면 문정동의 <골목 떡볶이>, 아차산의 <신토불이 떡볶이>, 그리고 이수의 <애플하우스>가 있다. (근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외에도 3대 떡볶이라 불리는 맛집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다 하나의 마케팅 수단이란 생각이 든다.) 이수에서 약속이 있었는데, 평일 저녁에도 웨이팅이 있을 만큼 상당한 인기가 있는 <애플하우스>에 다녀왔다. 과연 이곳의 떡볶이는 정말 맛있을까!
놀면뭐하니에 나온 서울 3대 떡볶이 맛집, <애플하우스> 위치
<애플하우스>는 이수역 12번, 13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건물 2층 전체가 식당인데, 먹자골목 대로변쪽으로 건물 입구가 있다. 손님이 많이 방문하는 맛집인만큼 1시간 무료 주차를 이용할 수 있다. 이수역 근처는 주차하기 어렵기로 소문난 곳인데, 1시간 무료주차는 엄청난 혜택이란 생각이 들었다. (웨이팅만 1시간이 넘을 수 있는 것은 안비밀)
이렇게 큰 식당임에도 불구하고 웨이팅이 길다면 방문하는 것을 고민할 수 있는데, 배달의 민족 주문이나 방문 포장도 가능하다. 실제로, 식사를 마치고 매장을 나서는데 길고 긴 포장줄과 라이더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놀면뭐하니에 나온 서울 3대 떡볶이 맛집, <애플하우스> 주소 :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27다길 29 2층
놀면뭐하니에 나온 서울 3대 떡볶이 맛집, <애플하우스> 전화번호 : 02-595-1629
<애플하우스> 내부를 찍어보았다. 입구엔 주차등록 안내부터 적혀있었고, 웨이팅하는 손님들을 위한 메뉴판도 마련되어 있었다. 앉아서 기다리는 좌석까지. 갖출 건 모두 갖춘 식당의 모습이었다.
30개가 넘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웨이팅이 있다. 주말에는 1시간~1시간 30분 웨이팅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고 하니 애플하우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매장 한 편에는 셀프바가 마련되어 있어 숟가락, 젓가락 등을 챙기거나 단무지, 육수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놀면뭐하니에 나온 서울 3대 떡볶이 맛집, <애플하우스> 메뉴
애플하우스의 메뉴다. 메뉴가 적혀있는 종이에 체크하여 주문하는 방식이다. 모두 선결제 방식으로 진행되며, 추가 주문이 가능하여 먹을 만큼 주문하고 추가로 주문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애플하우스에서 먹어봐야 할 메뉴는 다양한 편인데,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사리를 추가한 즉석 떡볶이와 무침군만두이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추가로 일반 순대, 혹은 순대볶음을 추가로 주문하여 먹었다.
셀프바에서 가져온 어묵국물과 단무지. 가끔 분식집에 가면 서비스로 나오는 단무지를 얇게 썬다던지, 반으로 자르는 등 원가 절감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데, 애플하우스에선 그런 걸 느끼지 못했다. 제대로 된 원형의 단무지를 본 게 얼마만인지... 회사 식당에서 단무지가 채썰기한 정도로 나온 모습을 보다 온전한 단무지를 보니 이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어묵국물은 육수에 다진 파와 후추를 넣어 만드는데, 매운 떡볶이와 함께 먹기 좋았다.
인기메뉴인 무침군만두(4개, 3,500원)
다른 후기를 보았을 때 꼭 시키는 메뉴이기도 했고, 다른 분식집에서 맛볼 수 없는 메뉴라 궁금증에 주문했다. 대량으로 만들어 놓았는지 주문과 동시에 가져다 주었는데, 군만두에 매콤한 양념을 무친 메뉴다. 매콤한데, 못먹을 정도로 매운 양념이 아니라 매콤한 맛이다. 양념은 그냥 그랬는데, 개인적으로는 만두를 튀긴지 오래된 것인지 따뜻하지 않고 튀김옷도 시간이 지난 듯해서 기대보다 아쉬움이 더 컸던 메뉴다. 열광까지 해서 먹을만한 메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메인 메뉴인 즉석떡볶이 2인분(1인분 4,000원)
사리는 별도로 주문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당면이 조금 들어가있다. 애플하우스에 첫 방문이라 양이 감이 오지 않아서 일단은 사리를 추가하지 않고 주문했는데, 나중에 사리를 추가했다. 2명이서 방문하는 경우, 사리까지 추가하면 정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양이고, 사리를 추가하지 않더라도 한 끼 식사로 충분한 양이다.
떡볶이떡, 어묵, 양배추, 당면과 애플하우스의 특제 떡볶이 소스를 넣어 테이블로 가져다주시는데, 5분 정도 끓이면 완성! 조리시간도 짧아서 너무 좋았다.
즉석 떡볶이 2인분인데도 불구하고 양이 정말 많지 않은가? 이 많은 양이 9,000원이라니,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정말 저렴한 가격에 즉석 떡볶이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쫀득쫀득한 떡의 식감도 좋았고, 개인적으로 걱정되었던 부분 중 하나는 떡볶 국물색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붉은색이 아니라 무슨 맛일까 걱정되기도 했다. 애플하우스 떡볶이는 약간 검붉은색을 띠는데 이는 특제 소스를 사용해서 그렇다. 더 짜거나 하지 않고, 간도 잘 맞았다.
추가 주문한 라면사리(2,500원)
라면사리를 추가하니, 떡볶이 소스와 채소 조금을 더 넣어주셨다. 추가주문이 되는 점은 굉장히 편리했는데, 라면 사리가 2,500원이라고 생각하면 떡볶이는 저렴하나 사리는 비싼 편이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렇지만, 라면사리로 탄수화물을 추가로 먹으니 정말 포만감이 가득했다.
놀면뭐하니에 나온 서울 3대 떡볶이 맛집, <애플하우스> 한줄평
떡볶이 맛집이라고 해서 방문한 곳인데 즉석떡볶이 만큼은 정말 맛있는 식당이다. 이수역 근처에 위치해있어 접근성도 뛰어나고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가격이다. 식당을 나갈 때 8시가 다 된 시간이었는데, 웨이팅이 7팀 정도였으니 이정도면 애플하우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다만, 식당이 넓음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많다보니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어쩔 수 없다. 계속 있다보면 적응이 되긴 하지만 처음엔 친구의 말소리도 잘 들리지 않아 대화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무침만두라는 이곳만의 메뉴도 한 번 맛볼 수 있고, 떡볶이를 비롯해 순대, 볶음순대는 이곳을 '종합 분식집'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맛있는 메뉴라고 생각한다. 이수역 주변에서 약속이 있다면 애플하우스 떡볶이를 맛보는 것은 어떨까?
특제 소스를 사용하여 독자적인 즉석떡볶이 맛집
3.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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