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숨은 한우대창덮밥과 돈까스 맛집, <온미정> 솔직 후기

이수역 숨은 한우대창덮밥과 돈까스 맛집, <온미정> 솔직 후기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와 저녁약속이 있었다. 둘 다 집에 가기 편한 위치가 이수역이여서 이곳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친구는 집에 돌아가서 남은 업무를 해야했기에 술을 마실 수 없었다. 내가 알고 있는 이수역 맛집은 대부분 술집이어서 어디를 갈까 고민을 했는데, 친구가 돈까스를 먹고 싶다고 했다. 네이버 지도에 돈까스를 검색했을 때 체인점만 나왔는데,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숨은 식당들을 찾아다니다 <온미정>을 발견했다. <온미정>은 원래 '그남자의 요리'라는 이름의 식당이었는데, 21년 12월부터 <온미정>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이수역 숨은 한우대창덮밥과 돈까스 맛집, <온미정> 위치

<온미정>은 이수역 먹자골목 가장 안쪽에 위치한 식당이다. 조용한 골목에 위치해있어서 시끄럽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또한, '혼밥하기 좋은 식당'이라는 모토로 혼자서 식사를 하시는 분들도 볼 수 있었다. 또한, 배달의 민족으로도 주문이 가능해서 식사를 하는 와중에 드라이버가 자주 이곳을 왔다갔다 했다. 식당은 넓지 않은데, 1인 좌석 5개, 테이블 4개 정도의 작은 크기였다. 어두운 조명이 아늑한 느낌을 더해주었다.

 

이수역 숨은 사케동x돈까스 맛집, <온미정> 주소 : 서울 동작구 사당로29가길 46 1층 온미정 (구 그남자의요리)

이수역 숨은 사케동x돈까스 맛집, <온미정> 전화번호 : 02-6949-3481

 

 

식당의 간판이다. 정자체가 매우 인상적이다. 야외 테이블도 있어, 날씨가 좋을 때 밖에서 식사를 하기에도 좋다.

식당 내부엔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위생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다. 대창요리 등 불을 쓰는 요리를 하실 때 불쇼까지 볼 수 있어서 보는 즐거움도 있다.

 

이수역 숨은 한우대창덮밥과 돈까스 맛집, <온미정> 메뉴

<온미정>의 메뉴판을 찍지 못해서 네이버 지도에 검색하면 나오는 메뉴를 찍어보았다.

나와 친구는 2인 커플세트를 주문했는데, 메인메뉴 2개 + 사이드 메뉴 1개 + 모밀 or 우동 각 1개씩 나오는 코스였다.

 

이날 고른 메인메뉴는 한우대창덮밥과 모듬돈까스였다. 시원한 모밀과 대게다리튀김을 함께 주문했다.

기본 반찬과 소스다. 돈까스 소스를 비롯하여 맛살볶음, 락교, 미니 깍두기가 나온다. 대게튀김을 찍어먹는 케찹과 파인애플 소스도 함께 나온다. 기본반찬에 맛살볶음이 나오다니...!! 맛있어서 한 번 더 리필했다.

 

가장 먼저 메밀이 나왔다. 세트메뉴에 있는 작은 메밀이 아니라 0.5인분은 족히되는 양이었다. 이날 날씨가 더웠는데 시원한 메밀을 먹으니 후루룩 들어갔다. 와사비의 톡쏘는 맛을 좋아해서 조금 더 달라고 요청했는데, 많이 주셔서 좋았다. 생와사비라 더욱 맛있었다. 메밀은 일단 합격!

 

사이드메뉴인 대게다리튀김. 

이 메뉴는 예전에 어머니가 대게튀김을 사서 튀겨주신 적이 있었는데 그때와 똑같은 맛이었다. 꼭지부분에 대게 뼈가 있고 윗부분은 모두 대게살인데, 살코기라서 굉장히 부드럽다. 대게라는 메뉴가 자주 즐길 수 있는 메뉴가 아닌데, 이렇게 가끔씩 먹을때면 맛있게 느껴진다. 튀김도 바삭하게 구워져서 나왔다. 

 

첫번째 메인메뉴인 한우대창덮밥.

연어 사케동이 유명한 곳인데, 이날은 배가 많이 고파서 칼로리가 더 높은 대창덮밥을 주문했다. 이 메뉴를 조리하실 때 불쇼를 볼 수 있다! 다른 테이블도 대창덮밥을 주문해서 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은 정말 많다. 대창과 양파, 채썰은 고추, 부추, 그리고 계란말이까지. 한 메뉴에 온갖 재료가 들어간 것을 보니 음식에 대한 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마요네즈 소스가 있어서 대창을 찍어먹는데, 대창 특유의 느끼함을 수란의 부드러움이 잡아주었다. 부대끼는 느낌이 없어서 너무 좋았다. 이곳에서 대창덮밥은 꼭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모듬돈까스.

모듬돈까스에는 치즈돈까스, 새우돈까스, 왕돈까스 요렇게 세 종류가 나온다. 치즈돈까스는 <연돈> 스타일의 치돈이여서 모짜렐라치즈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속이 치즈로 꽉차있다. 새우돈까스는 처음 먹어보았는데, 새우의 맛이 강하게 나서 신기했다. 새우볼(?) 느낌이었는데, 새로웠다. 마지막 왕돈까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돈까스 맛인데, 일단 기름이 깨끗해서 잘 튀겨졌는지 몰라도 튀김옷이 굉장히 바삭해서 식감이 좋았다. 

 

이수역 숨은 한우대창덮밥과 돈까스 맛집, <온미정> 한줄평

이렇게 먹고 나니 배가 불렀다. 남자 둘이 식사를 했고, 이렇게 푸짐하게 먹었는데 3만원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수역 주변 식당은 사람들이 많아서 시끄럽고 번잡스러운 곳이 대부분인데, 조용하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이수에서 친구를 만나는 일이 많은데, 이곳은 한 달 내로 다시 방문할 것 같다. 그만큼 마음에 드는 식당이었다. 이수역에서 약속이 있다면 <온미정>에 방문하는 것을 꼭 추천한다.

 

조용하면서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

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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