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방역 코스요리로 100% 자연산 회를 맛볼 수 있는 맛집, <바다해물포차> 솔직 후기

내방역 코스요리로 100% 자연산 회를 맛볼 수 있는 맛집, <바다해물포차> 솔직 후기

서초역에서 저녁 약속이 있던 어느날. 회를 먹고 싶어서 근처 횟집을 찾아보다가 근처 내방역쪽에 위치한 <바다해물포차>를 가게 되었다. 강남쪽으로만 넘어가도 수많은 횟집이 있는데, 서초역쪽에는 고급 일식집이 있을 뿐 내가 가고싶은 종류의 횟집이 없어서 근처 내방역으로 가게 되었다. 내방역은 이수역와 서초역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이 일대가 베드타운의 성격을 띠고 있어서 서울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조용한 동네다. 마침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라 조용히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곳이 제 격이라 생각했다.

 

 

내방역 코스요리로 100% 자연산 회를 맛볼 수 있는 맛집, <바다해물포차> 위치

<바다해물포차>는 내방역 4번출구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큰 도로변에 있어 출구로 나오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차를 가지고 방문하기에도 편리하다. 미리 예약을 하는 경우, 주차 자리까지 확보해주셔서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조용한 동네라하더라도 인기 있는 맛집이라서 미리 자리가 있는지 확인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식사를 마친 후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눌 때 10월 중으로 이수역 근처로 이전한다고 하셨다.

 현 위치에서 도보 5~10분 정도 걸리는 곳이라고 하셨는데, 참고하길 바란다. 

 

내방역 코스요리로 100% 자연산 회를 맛볼 수 있는 맛집, <바다해물포차> 주소 :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86

내방역 코스요리로 100% 자연산 회를 맛볼 수 있는 맛집, <바다해물포차> 전화번호 : 02-599-0435

 

 

 

 

 

식당의 외관이다. 간판에서부터 100% 자연산 회를 고집한다고 적혀있다. 실제로 식당 내부에 들어가면 사장님이 직접 물고기를 잡은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식당은 내부와 외부좌석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에는 밖에서 먹는 것이 훨씬 더 분위기를 느끼기에 좋다.

 

 

내방역 코스요리로 100% 자연산 회를 맛볼 수 있는 맛집, <바다해물포차> 메뉴

<바다해물포차>의 메뉴판이다. 회, 탕, 구이 등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이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숙성회 코스요리다. 이곳을 알게된 이유도 코스요리때문인데, S코스(50,000원), A코스(40,000원), B코스(30,000원)이면 알아서 한상 차림을 준비해주신다. 여기에는 회 뿐 아니라 구이, 탕까지 모든 메뉴가 포함되어 있어서 더이상 메뉴선정에 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 메뉴가 어떻게 나오냐는 질문에 사장님께서는 어떤 메뉴를 시켜도 테이블 가득 음식을 준비해주니 양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이날은 A코스를 주문했다.

 

 

미리 전화를 하고 방문한지라, 기본 테이블 세팅은 해놓은 상태였다. 보통 밑반찬까지 모두 깔아놓는 식당이 있는데, 이곳은 간장과 생강 정도만 세팅해주셨다. 주문하자마자 시원한 콩나물국이 나왔다. 바지락이 들어가있는 콩나물국은 회가 나오기 전 간단하게 소주 한 잔 하기에 좋은 안주였다. 가장 평범하다고 느꼈던 부추전도 맛있었다.

 

 

자연산 광어가 준비되자마자 테이블엔 온갖 음식들로 가득 찼다.

회접시에는 해초와 채소, 무순과 다진고추가 함께 나온다. 해초는 다른 횟집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가 아닌데, 사장님께서는 회를 맛있게 먹으려면 회를 초장에 찍어서 해초, 채소와 함께 먹어야한다고 했다. 셀프로 회무침을 만들어 먹는 느낌이기도 한데, 색다른 경험이었다. 광어회는 총 15점으로, 양이 아쉬울 수 있으나 두툼하게 썰어주셔서 씹는 식감이 살아 있다. (회 한접시가 다가 아니니 여기까지만보고 아쉬워하면 안된다)

 

 

연어 샐러드. 가볍게 한 입 안주로 먹기에 딱이다. 고급 일식재료인 아귀 간. 바다의 푸아그라라고도 불리는 아귀 간은 고소하면서도 고소한 맛이다. 

 

 

소라와 문어 숙회, 그리고 새우.

리뷰하면서 다시 한 번 느끼지만, 바다해물포차는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식당이다.

제공된 해산물 중에서 맛이 별로거나 질이 떨어진다고 느꼈던 해산물이 하나도 없었다. 

 

 

진짜 회무침도 나왔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한치회와 해삼, 그리고 미역이 들어간 회무침까지.

뭐 하나 거를 메뉴가 없었다. 메인 회의 양이 적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양질의 메뉴들이 이를 충분히 상쇄한다.

 

 

다른 접시에 담겨서 나오는 참돔과 참치회.

요즘 참돔은 어느 식당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데, 자연산 참돔의 맛은 훨씬 더 있었다. 

쌩냉동이 아닌 참치회는 처음 먹어보았는데 색다른 맛이었다. 다른 회들보다 부드러운 맛이라고 해야할까?

입에서 녹는 식감이 다른 회와는 남달랐다.

 

 

양이 많아서 모든 음식을 한 카메라에 담지 못했다.

 

 

어느정도 식사가 마무리 되었을 때는 뽈락 구이와 매운탕이 나온다.

따뜻할 때 먹어야 맛있다는 뽈락구이는 도톰한 살이 올라와서 먹는 부위가 많았고, 담백한 맛이었다.

매운탕은 칼칼하니 술안주와 딱이었는데 여기에 라면사리 하나 추가해서 먹으면 깔끔한 마무리를 할 수 있다.  

 

 

내방역 코스요리로 100% 자연산 회를 맛볼 수 있는 맛집, <바다해물포차> 한줄평

네이버 지도에만 저장해두고 처음 방문한 횟집. 서울에서 이 가격에 이정도 퀄리티의 횟집을 찾을 수 있을까?

앞서 말했다시피 해산물 중에서 싱싱하지 않다거나 실망한 음식이 하나도 없었다. 외향적인 사장님이 중간 중간 테이블에 방문하셔서 음식은 어떤지 물어봐주시는 것도 되게 좋았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테이블에 음식을 놓을 자리가 없어서 음식을 주실 때 자리를 만들려고 접시를 옮기려고 하니깐 꼭! 음식을 배치하는 방법이 있어서 그대로만 놓아야한다고 했다. 약간은 고집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런 사장님만의 방식이 이렇게 질좋은 음식을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

 

정말 대만족이었던 식당이다. 다시 방문하고 싶어서 사장님께 명함도 받았고, 식사 이후에도 이야기를 더 나누었다. 단순히 장사를 하기 위해서 횟집을 하는 것 같지는 않고 자신만의 철학이 있는 분이 운영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재방문하고 싶을 만큼 꼭!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다.

 

이수와 서초 사이, 알아주는 횟집 한상차림

4.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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