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계동 연탄에 굽는 부드러운 닭갈비 맛집, <팔각도> 솔직 후기

인계동 연탄에 굽는 부드러운 닭갈비 맛집, <팔각도> 솔직 후기

퇴근 후 친구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인계동으로 향했다. 어떤 메뉴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한 친구가 <팔각도>에 가보자고 말했는데, <팔각도>는 이수, 사당, 강남 등 친구들을 만나는 장소에서 항상 봤던 식당인데 정작 방문한 적은 없어서 궁금한 곳이었다. 모든 체인점에 다들 줄서서 먹기도 하는데, 닭갈비가 얼마나 맛있으면 줄까지 서서 먹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래도 체인점이 계속 확장해나가는 걸 보면 어느정도 맛에 대한 보장은 되어있다고 생각해서 <팔각도>에 다녀왔다.

 

인계동 연탄에 굽는 부드러운 닭갈비 맛집, <팔각도> 위치

내가 방문한 인계점은 수원시청역 8번 출구에서 도보 5~10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나혜석거리 반대편에 위치해있어서 식사를 하는 저녁시간대에는 상대적으로 사람이 많지 않은데, 식사 후에 거리로 나오면 근처 술집에 수많은 사람들을 보았다. 확실히 이쪽 골목이 밤이되면 더 화려한 것 같다. 팔각도 인계점은 '현진상가 티맵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데, 식사를 하는 경우, 2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영업시간은 매일 14시 ~ 24시이며, 토요일은 12시에 오픈한다. 

 

인계동 연탄에 굽는 부드러운 닭갈비 맛집, <팔각도> 주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로138번길 44 경운빌딩 1층

인계동 연탄에 굽는 부드러운 닭갈비 맛집, <팔각도> 전화번호 : 0507-1352-7787

 

 

 

식당은 굉장히 넓은데, 15테이블 정도 마련되어 있다. 가운데 칸막이를 빼면, 8명 단체석으로도 이용할 수 있어서 회식장소로도 적합하다. 이날은 일찍 방문해서 손님이 없지만, 7시가 되기도 전에 모든 좌석이 손님으로 가득찼기에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식당 한켠에는 셀프바가 마련되어 있어, 기본 반찬을 추가로 리필할 수 있다.

 

 

인계동 연탄에 굽는 부드러운 닭갈비 맛집, <팔각도> 메뉴

<팔각도>의 메뉴판이다. 메뉴판에도 적혀있듯이, 첫 주문은 대표 메뉴 - 숯불닭갈비 2인분 이상을 주문해야 한다. 숯불닭갈비를 다 먹은 이후에 특수부위를 주문할 수 있다. 이날은 총 5명이 방문했기에, 주문에 부담이 없었는데, 2~3명이서 방문하는 경우에는 특수부위를 즐기기 전에 숯불닭갈비를 무조건 주문해야하는 점은 다소 불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 테이블 세팅이다. 식당 이름인 '팔각도'처럼, 테이블에는 팔각형 모양의 불판이 놓여져있다. 가운데 연탄불 위에 불판이 올려져있는데, 동그런 원 밖에 다 익은 닭갈비를 올려주셨다. 

 

 

상세 메뉴를 살펴보면, 왼쪽 위부터 상추 줄기 장아찌, 트러플 소스, 그리고 백김치다. 상추 줄기 장아찌는 최근 방문한 충무로 <돗제>에서 처음 먹었을 때 담백하니 맛있어서 반가웠는데, 팔각도에서도 동일한 맛이었다. 닭갈비를 찍어먹는 트러플 소스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실제로도 트러플 향이 거의 나지 않았다. 주요 소스로는 마늘소스와 매운 소스인데, 마늘 소스를 특히 추천하고 싶다. 단맛이 강한데, 마늘치킨의 단 맛이 그대로 전해진다. 매운 소스는 매콤한 맛이 너무 강해서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닭갈비를 싸먹을 수 있도록 파래김과 명이나물이 함께 나오는데, 파래김은 불판 위에 5초 정도 구워서 먹으면 더욱 맛있다.

 

 

먼저 주문한 숯불닭갈비 2인분이다. 닭갈비를 주문하면 대파와 꽈리고추, 그리고 닭갈비가 함께 나온다. 가운데 직접적으로 연탄불에 영향을 받는 곳은 뼈부위 등 잘 익지 않는 부위를 굽거나, 약간 식은 고기를 따뜻하게 익혀먹을 때 잠시 두는 용도로 사용한다.

 

특이한 점은, 꽈리고추가 닭갈비와 잘 어울릴까란 의문이었는데, 의외로 꽈리고추의 매운맛이 기름진 닭갈비의 맛을 잡아주었다. 구워먹는 대파는 돼지고기, 소고기와 함께 먹는 것처럼 식감을 더해주는 역할을 했다.

 

다 익을 닭갈비를 김과 와사비, 꽃소금을 올려서 한 입 먹었다. 닭갈비를 외식으로 자주 먹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먹어보았던 닭갈비 음식점 중에선 평균 이상을 하는 맛이었다. 살코기 부분은 정말이지 입에서 살살 녹았는데, 괜히 여러 체인점이 생기는 곳이 아니구나.라고 느꼈다. 어느 지점을 가도 후회하지 않을 맛이라고 해야할까? 

 

 

숯불닭갈비를 먹은 뒤 특수부위를 본격적으로 주문했다. 닭 안창살(고추장)과 목살(간장)을 주문했다. 이때부터는 불판을 가져가신 뒤 그릴 위에 고기를 굽는다. 직접 불이 닿기 때문에 고기를 구울 때 신경써서 구워야 한다.

 

나는 안창살이 가장 맛있었는데, 양념이 되어있고, 연탄에 구워서 그런지 불맛이 제대로 났다. 다른 친구 역시 숯불닭갈비보다는 특수부위가 훨씬 맛있었다는 평이었다. 목살의 경우, 돼지고기 목살을 생각해서 많이 퍽퍽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기본적으로 닭고기가 부드러워서 퍽퍽하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않았다. 딱 술안주로 먹기에 좋은 크기와 맛이었다. 

 

인계동 연탄에 굽는 부드러운 닭갈비 맛집, <팔각도> 한줄평

사람들이 왜 줄을 서서 먹는지 알 것 같은 식당이었다. 닭갈비라는 메뉴가 고급 음식도 아니고, 특출나게 맛있게 만드는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닌 메뉴라 생각하는데, 팔각도만의 저렴한 가격과 연탄불, 다양한 소스로 내 입맛대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한 번 방문하니, 식당도 깔끔하고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다음에 다른 체인점에도 또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또한, 식사를 하러 방문하는 것도 좋지만, 닭발도 판매하고 있어서 가볍게 1차를 하고 이곳에서 2차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학생들도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식당이었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닭갈비를 맛볼 수 있는 곳

3.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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