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계동 신청곡을 틀어주는 감성포차, <별밤 노가리> 솔직 후기
인계동에서 식사를 한 후 간단하게 맥주 한 잔 더하기 위해 다른 식당을 알아보았다. 다들 배가 부른 상태였기에, 간단한 안주를 곁들인 식당을 찾았는데 근처에 <별밤 노가리>가 있었다. 상호명에서 알 수 있듯, 노가리를 비롯한 마른 안주 등 부담 없는 안주들이 많아보여서 이곳을 가게 되었다. 특히, 방문할 때에는 손님이 없었던지라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을거라 생각했다.
인계동 신청곡을 틀어주는 감성포차, <별밤 노가리> 위치
인계동 <별밤 노가리>는 수원시청 6번 출구에서 도보 5~10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지난 후기를 남겼던 소고기 음식점 <별들의 고향> 옆에 있어서 이동이 편리한데, 이곳은 나혜석 거리 반대편으로 근처에는 세광양대창이 있다. 아직 생긴지 오래되지 않아서 영업정보 등은 확인이 어려웠다. 방문했을 때는 사장님 한 분이 운영 중이었다.
인계동 신청곡을 틀어주는 감성포차, <별밤 노가리> 주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로108번길 44
네이버 지도에서 가져온 간판이다. 식당 규모는 꽤 큰 편으로 좌석은 10테이블 정도 마련되어 있다. 내부 인테리어는 복고풍으로 되어있는데, 나는 추억을 공유하기에 나이가 어린편이라 많이 공감가지 않았지만 같이 방문했던 회사분들은 교련복이며, 옛날 영화 포스터를 보면서 추억을 회상하였기에 40대 이상이 방문하면 좋을 분위기였다.
이곳의 특징은 내가 원하는 노래를 LP로 틀어준다는 것이었는데, LP가 없는 경우에는 음원 사이트를 통해 틀어주었다. 각자 신청곡을 하나씩 적어서 요청했는데, 다른 테이블에서도 이게 좋았는지 너도나도 적어서 노래를 신청했다.
인계동 신청곡을 틀어주는 감성포차, <별밤 노가리> 메뉴
이곳의 메뉴판이다. 메뉴판도 복고풍답게 LP판 모양이다. 메뉴는 크게 건어물과 조리, 탕류로 구분되어 있다. 이날 방문한 인원이 6명이었기에 노가리 사총사와 간사이 오뎅탕을 주문했다.
이날 술은 하이볼을 마셨다. 별 기대하고 마시진 않았는데, 얼음이 너무 많아서 하이볼 양이 적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하이볼에 들어가는 위스키와 탄산수의 비율은 딱 맞았다.
기본안주로는 땅콩이 나온다. 나는 안주 킬러인데, 땅콩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는 게 참 좋다. 먼저 개인 접시에 담은 간사이 오뎅탕. 6인분으로 소분하니 오뎅탕은 어느새 자취를 감췄다. 가격에 비해 양이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다. 맛은 무난한 오뎅탕으로 소주 한 잔 한 뒤에 오뎅탕 한 입으로 술이 취하는 것을 막아준다.
다음은 노가리 사총사. 사총사라그런지 양이 상당히 많았다. 노가리와 먹태, 취포와 짝태가 함께 나왔는데 쥐포만 가위로 자르고 나머지 건어물은 결을 따라서 손으로 잘라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한다. 확실히 마른안주와 건어물의 조합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입이 심심하지 않도록 계속 넣어주어도 양이 줄지 않고, 먹태 특유의 단 맛이 내 입맛에 맞았다.
양이 부족해서 추가로 황도를 주문했다. 황도 역시 양이 너무나 아쉬웠는데, 맛은 맥주집에서 먹는 후르츠칵테일 그 맛이었다.
인계동 신청곡을 틀어주는 감성포차, <별밤 노가리> 한줄평
노가리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음식은 아쉬웠다. 그렇지만 인계동에서 가볍게 맥주를 마시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신청곡을 틀어준다는 게 너무나 마음에 들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술을 마실 수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 추억이 되는지 모른다. 다만 주의해야할 점은 복고풍의 주점이다보니, 주로 방문하는 고객의 연령대도 40~50대가 많았다. 내가 방문한 날이 유독 많았을 수도 있지만 확실히 젊은 분위기는 아니라는 것을 참고하고 방문하길 바란다.
신청곡과 함께 먹는 노가리
2.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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